맛있는 외식 시장의 메뉴는 끝이 없습니다. 지금 주목해야 할 아이템을 발굴하고 시장의 흐름을 예리하게 분석합니다.한국에 간편한 한끼를 책임지는 ‘김밥’이 있다면 미주에는 ‘타코’가 있습니다. 멕시칸 음식인 ‘타코’는 이제 한국에서도 꽤나 대중화되었습니다.
멕시칸 음식인 타코는 매콤한 소스와 손쉬운 현지화로 한국의 입맛에 맛에 자리잡을 수 있었습니다. 타코 브랜드의 메뉴는 크게 타코, 부리또, 부리또보울로 나눌 수 있는데요. 다양한 재료를 넣고 돌돌 말은 부리또는 한국의 김밥을, 다양한 재료를 밥과 함께 먹는 브리또 보울은 비빔밥을 떠오르게 합니다.
참치 김밥, 삼겹살 김밥, 돈까스 김밥 등등 다양한 메뉴로 변형가능한 김밥처럼 타코 역시 돼지고기, 소고기, 새우 등등 넣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김치, 불고기, 떡볶이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재료로 현지화 하면서 더욱 대중적인 메뉴로 탄생했습니다.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는 타코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시장인데요. 크게 ‘간편한 한끼’를 제공하는 일상적인 브랜드와 ‘이국적인 브랜딩’을 내세운 비일상적인 브랜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테이크아웃 위주’의 타코 메뉴를 ‘가성비 좋은 가격대’로 구성해서 대중화를 노린 브랜드에는 샐러드로우앤트라타, 도스타코스 등이 있는데요. 20대, 1인 가구의 일상적인 소비를 겨냥합니다. 넉넉한 양을 만원 초중반대 가격대에 제공하면서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커스텀 메뉴 구성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입점하는 상권 또한 대학가 혹은 1인 가구 밀집 지역을 타겟팅해서 포장 위주의 작은 매장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입니다.
반면, 이국적인 분위기를 한껏 살린 브랜딩으로 외식 시장을 공략한 브랜드에는 올디스타코, 갓잇, 더타코부스 등이 있습니다. 외국에 온 듯한 인테리어부터 작은 소품까지, 음료수병 하나에도 디테일이 살아 있는데요. 주로 이색적인 분위기와 비일상적인 경험을 찾는 저녁 외출 고객을 타겟팅 합니다. 색다른 비주얼과 함께 칵테일, 수입 맥주와 같은 이국적인 음료를 곁들여 객단가를 높이는 전략입니다.
‘타코’라는 메뉴는 이제 일상 속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사실 아직 압도적인 1등이 없는 시장입니다. 특정 세대나 상권을 중심으로 최근 유명해진 핫플들은 많지만 ‘맥도날드’나 ‘도미노피자’처럼 대중적인 스테디 셀러로 안착한 브랜드는 아직 없는 그야말로 타코 춘추 전국시대.
1세대 타코 브랜드 ‘타코벨’은 1991년 야심 차게 한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지나치게 높은 가격 정책으로 실패의 고배를 마셨는데요. 2010년 저가의 패스트푸드 브랜딩으로 한국 진출에 재도전해서 현재는 꽤나 익숙한 브랜드가 되었죠. ‘타코벨’을 시작으로 ‘바토스’, ‘온더보더’와 같이 이국적인 분위기와 주류 메뉴를 선보인 2세대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합니다.
최근에는 마치 멕시코 산지직송인 것 같은 강력한 브랜딩을 무기로 한 더타코부스, 갓잇, 올디스타코 등 3세대 국내 브랜드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중 ‘갓잇’은 최근 가맹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1등이 없는 시장은 리스크도 있지만 그만큼 폭발적 성장의 잠재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024년에는 타코 브랜드들의 성장에 주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