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는 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있습니다.각 국에서 고객에게 사랑받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알아보고 그들의 숨은 이야기와 경쟁력을 전달합니다.한국에서 ‘할랄’ 음식은 아직 낯설기만 한 메뉴인데요. 뉴욕에서는 현지인 뿐 아니라 관광객까지 사로잡은 대표적인 스트릿푸드 브랜드, [Halal Guys]의 이야기입니다.
‘할랄푸드’는 ‘신이 허용한 음식’이라는 뜻으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축하거나 생산된 음식인데요. 이슬람 율법으로는 알코올, 우유, 벌꿀, 생선,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고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등 할랄에 속하는 동물을 할랄 방식으로 도축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어요. 우선 도축하려는 동물의 머리를 이슬람 성지인 메카 방향으로 두고 신께 기도를 드립니다. 기도를 마치면 동물의 목을 단칼에 내려쳐서 죽인 후 동물의 몸 안에 모든 피가 빠져나갈 때 까지 기다려야한다고 합니다.할랄 음식은 육류를 포함하지 않은 비건 음식이라는 오해가 많은데 이는 할랄 방식으로 도축한 육류 수급이 어렵기 때문에 비이슬람 국가에서 맛볼 수 있는 많은 할랄 푸드들이 육류를 배제한 채 요리되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할랄 가이즈]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인 ‘팔라펠(Falafel)’은 육류 대신 콩으로 만들어진 미트볼 같은 메뉴죠.전세계에는 전체 인구의 약 24%인 무려 18억명의 무슬림 인구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글로벌 식품 기업들이 너도 나도 복잡한 할랄 인증에 열을 올리며 블루오션인 할랄 푸드 시장을 선점하려고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할랄가이즈]는 1990년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이집트 출신 이민자 3명이 운영하던 작은 푸드 트럭에서 시작됐어요. 뉴욕을 상징하는 택시 ‘옐로우캡’의 기사들은 상당수가 무슬림이었는데요. 한국에서도 진정한 맛집은 택시 아저씨들이 알고 있다고 하죠? 이들을 타겟으로 ‘낮 12시 부터 새벽 4시’까지 운영하며 택시 드라이버들의 새벽시간 값싸고 든든한 한끼를 해결해줍니다.살인적인 물가의 뉴욕에서 단돈 $5~7의 훌륭한 식사로 택시기사 뿐 아니라 수많은 뉴요커와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푸드트럭의 제왕’으로 등극하죠. 현재는 전세계에 2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 입니다.
2017년 한국에도 첫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는 할랄푸드가 다소 생소하고 충분한 수요도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스트리트푸드’인 만큼 국내 진출 소식이 알려진 후부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젊은 세대들의 이국적인 음식에 대한 수요도 충족시켜줄 뿐 아니라 ‘할랄푸드=웰빙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더해지며 이태원에 이어 강남, 홍대까지 매장을 확장하여 안정적으로 운영 중입니다.게다가 한국인들 뿐 아니라 관광객도 타겟팅 할 수 있어 충분한 수요가 있었습니다. 최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무슬림 국가 관광객 비중이 급증했는데 이들은 한국 관광에서 가장 불편한 점으로 ‘음식’을 꼽았는데요. 아직 할랄 푸드를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국내에서 할랄 가이즈는 좋은 선택지가 되었죠. 국내 매장 진출에 이어 2022년에는 편의점 간편식품을 선보이며 한국 할랄푸드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요즘 국내에서도 무슬림 관광객과 이민자분들을 심심치 않게 마주할 수 있는데요. 그만큼 할랄 푸드 시장도 서서히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색적인 할랄 푸드가 궁금하다면 [할랄가이즈]를 한 번 맛보면 어떨까요?성공한 브랜드의 ‘고유한 경쟁력’을 알아보고함께 알고 싶은 분들에게 소개해주세요!창업을 위한 더 좋은 선택, 프랜차이즈 다큐멘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