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부산의 해운대 10평 남짓 가게에서 출발, 20여년만에 해외에만 450개의 매장을 가진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고 해외에서는 대부분 아는 국내 브랜드 [본촌치킨]의 이야기입니다.
창업자(서진덕 대표)는 처음부터 치킨가게부터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출발은 1995년 무렵 대구의 닭갈비 가게 였습니다. 당시 신생대학가였던 계명대 인근에 닭갈비 가게를 냅니다. 지인에게 전수받은 소스와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가게를 보며 닭갈비가게는 가게는 수익을 내며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점점 수익을 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도전을 꿈꿉니다. 뉴질랜드에서 닭갈비 장사를 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죠. 가족까지 다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을 갑니다.
성공했을까요? 아닙니다. 실패하고 1년만에 돌아왔습니다. 한계만 느끼고.
전 세계 모든 민족에게 종교 등의 소비장벽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육고기는 ‘닭’ 입니다. 창업자는 이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닭갈비에서 닭튀김(치킨)으로 변경해서 다시 도전을 시작합니다.
2002년 부산 해운대의 10평 남짓 가게 본촌치킨의 간판을 걸고 가게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소스개발 연구에 매진합니다. 8년간 닭갈비집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가 있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소스개발을 하느라 당시 1억3천만을 연구에만 사용합니다. 들쑥날쑥한 맛을 잡기 위한 소스를 정립하기 위해 매진합니다. 치킨소스가 가장 맛있게 발리는 면적과 닭의 사이즈 관계까지도 고민합니다.
그렇게 이제는 해외의 수 많은 매체가 인정하는 본촌만의 시그니쳐가 된 달콤하고 짭쪼름한 (Soy Garlic) 혹은 매콤한(Hot) 소스가 만들어 집니다.
2002년 부터 가게는 맛있다는 소문을 타며 약 20여개의 가맹 매장을 가지며 성장해 나갑니다. 하루에 18시간씩 운전하며 20여개 되는 점포를 혼자 다니며 각 가맹점을 돌며 소스맛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던 2003년~2004년 국내에선 조류독감 파동이 벌어지며 치킨요리는 외면받고 조류독감이 잠잠해질 무렵에는 국내 닭값이 폭등하기 시작합니다.
조류독감 & 오르는 닭값...이걸 이겨내도 남아있는 이미 포화 된 시장, 결심합니다. 다시 해외로 도전하기로 미국이였습니다.
미국 진출 이 후에도 소스맛을 잃지 않기위한 노력은 계속 됩니다. 여기에 사업확장을 위해 국내보다 몇 배는 복잡한 현지의 프랜차이즈 법규와 건물 인허가 또한 알아야 했습니다. 퀄리티를 유지하며 성장을 위한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일들이 시작됩니다.
현지인 창업자만, 창업자는 운영자여야 하기에 요리부터 주문 받고 청소를 하는 것이 당연하기에 이걸 수용하는 창업자만. 그리고 애프터서비스로 국내에서처럼 맛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15시간씩 운전하고 찾아다니며 조언합니다.
현지 법규에 능숙한 현지인 창업자만, 맛을 지켜줄 수 있는 운영자만, 그리고 맛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잠금장치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소문이 나며 하나둘씩 가게가 늘어가기 시작합니다.
본촌치킨은 미국 외에도 8개국으로 뻗어 나갑니다. 해외의 각국 파트너들은 대다수 미국의 매장에 자주 찾았던 단골들이였다고 합니다. 본국으로 돌아가면 사업 파트너 제안을 해왔다고 합니다. 처음엔 쉽지 않았지만 선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진 셈입니다.